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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이중섭 미술관 현상설계(LeeJungSeop Art gallery)
설계팀 구성: 폴리머건축사사무소(김호민, 임현주)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건물연면적: 5,420.82㎡


Description


기억의 저장고로서의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화백의 삶에 얽인 이야기와 기억을 담는 저장고로서의 미술관이다. 마흔 살의 짧은 생애에서 이중섭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작고한 부인의 회고처럼 비참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수 있어서 좋았던 서귀포 시절이었다. 한 가족이 같이 모여 살 수 없음으로써 느끼는 좌절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이었다. 유명한 소 그림에서 읽을 수 있는 의지와 분노, 그리고 역동적이지만 한없이 안쓰러운 모습은 스스로를 빗댄 것이었다. 제주는 서귀포에서 그렸던 ‘실향 바다의 송 (서귀포의 환상)’ 처럼 행복한 시간을 상징하는 천국 같은 곳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화가가 살았던 바로 그 터에 위치하는 중요성 때문에 현재의 장소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미술관의 그림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기능을 지형 내에 흡수하고자 했다. 이로써 작가가 당시에 직접 바라보고 그렸던 서귀포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실제 그린 그림까지 감상함으로써 내외부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 작가의 삶과 그림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LeeJungSeop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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